YTN은 지난해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봤던 현장에서 기획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폭우 대비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 보겠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윤태인 기자!
[기자]
네,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마을은 복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곳 구룡마을은 지난해 84가구 주민이 수해를 입었을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도 물이 허리 높이까지 차올랐었는데요.
특히 이곳 근처 집들은 배수로 바로 옆에 있다 보니, 피해도 컸습니다.
지금은 다행히 어느 정도 복구가 돼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지만 완벽하진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올해도 물이 넘치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구룡마을 주민 : 물이 제 허리 정도로 올라왔었죠. 그래서 저희가 여기 나가지를 못했어요. 비가 오면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진짜 또 그럴까 봐 걱정이에요.]
곧 있을 장마를 앞두고 지자체마다 물난리를 대비하고 있는데 구룡마을에서는 어떤 대책이 마련됐습니까?
[기자]
서울 강남구청 측은 문제가 됐던 배수로를 중점적으로 점검했습니다.
지난해 8월 쏟아진 비 때문에 산 위에서 돌이 떠내려오고 심지어 가전제품들까지 떠내려오면서 배수로가 막혔는데요.
구청 측은 이것들을 치우고 새로 정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확인해보니, 아직 커다란 돌덩이가 그대로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축대 대신 모래주머니를 쌓아 이렇게 임시로 막아놓은 곳들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돌덩이가 원래 배수로에 박혀 있어서 빼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정비해도 주민들이 배수로에 쓰레기를 새로 버리기도 한다고 해명했습니다.
구청에서 매주 한두 번씩 점검을 나오고 있지만, 아직 보수가 되지 않은 곳들도 많은데요,
주민이 사는 집에 직접 들어가 봤더니 아직 방바닥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비가 오면 물이 집안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어 보였습니다.
또, 수해 취약 지역의 경우, '물막이판' 설치가 강조되고 있지만, 구룡마을에서는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구룡마을에 있는 주택들은 대부분 무허가로 지은 곳들이라, 구조적으로 물막이판을 설치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주... (중략)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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